사실 엄밀히 말하면 배낭여행은 아니다. 우연히 학교에서 베트남 글로벌 캡스톤 디자인 대회에 참여할 기회를 얻어, 학기 중에 베트남에 가는 호사를 누리게 되었다. 이번 글에서는 11.25 - 11.30 간 호치민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가볍게 서술해 보고자 한다.
1일 차 - 11/25(월) : 입국 및 OT
아침 비행기인 탓에, 새벽부터 대전에서 집합해 인천 공항으로 출발했다.
항상 비용을 아끼던 탓에, 저가항공만 이용하던 나에게 있어 대한항공은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입구부터 존재하는 이어폰과 무료 담요,배게는 나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덕분에 한번도 먹지 못한 기내식도 먹어보고 좋았다.
그렇게 장장 5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비행한 끝에, 호치민시티에 도착할 수 있었다.
https://maps.app.goo.gl/b86Qn1rgYLXY4ATX7
마지막 베트남 캡스톤 디자인 대회여서 그런지, 무려 5성급 호텔에서 숙박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고수 듬뿍 반미를 먹으면서 살짝 여유를 돌리고, 베트남 팀원과 직접 대면 미팅을 하러 나갔다.
간단한 OT 이후 뷔페식으로 베트남 음식이 제공되었다.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이후 간단하게 베트남 거리를 걸으면서, 하루를 마쳤다. 쥐가 참 많아서 고역이었다. 그래도 도마뱀은 귀여웠다.
2일 차 - 11/26(화) : 캡스톤 디자인 대회 준비
27일에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하루종일 발표 준비에 매진해야만 했다.
25층에 가서 야무지게 조식도 조져주고, 4층에 있는 헬스장에도 가볍게 운동도 했다. 5성급이라 그런지 시설이 상당했다.
https://maps.app.goo.gl/niooGuZkb1cYSaaR8
그렇게 다시 학교로 이동해서 현지 친구들과 합을 맞추며 자료를 준비했다. 상대방의 말하기가 빠르기도 했고, 영어 듣기 실력도 좋은 편이 아닌지라 소통하는데 살짝 애를 먹었다.
아침부터 밤까지 준비하니 참 죽을 맛이었다. 운동이라도 하면 소원이 없겠는데, 앉아서 먹기만 하니까 속이 더부룩해서 영 좋지 않았다. 필자는 발표 주제로 소방 설비를 기획했는데, 다른 팀들도 비슷한 주제가 여럿있어 지난번 프롬프팅 대회에서의 경험을 살려 커스텀 GPT 제작으로 차별성을 주고자 하였다.
혼란한 베트남의 밤거리를 지나, 교수님의 은혜로 인해 호텔 꼭대기에 있는 루프탑 바에 가게 되었다.
지상에서 본 풍경과는 딴판으로, 시티뷰만큼은 참 보기 좋았다.
3일 차 - 11/27(수) : 캡스톤 디자인 대회 당일
일어나서 조식을 먹고, 발표 순서가 오후에 있는 탓에 오전엔 준비하며 대기하다가 제공되는 점심을 먹었다.
그렇게 3시가 더 넘어서야 우리 발표 차례가 왔다. 새삼 이 15분을 위해 2달이라는 시간이 참 덧없게도 느껴졌다.
https://maps.app.goo.gl/EGTk2vGWZpvaGSX19
그렇게 대회가 끝나고 만찬을 먹으면서 수상 및 경품 추첨을 진행했다. 경품 추첨은 당첨되지 않았지만, 수상에서는 운이 좋아 3등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참 다사다난한 2개월이어서 참 감회가 새롭고 기뻤다.
4일 차 - 11/28(목) : 호치민 자유 여행
그렇게 모든 일정이 끝나고, 여유가 있어 호치민 1군을 중심으로 돌아다니기로 했다.
https://maps.app.goo.gl/YhCUe8X81DxqZwHm7
그렇게 처음으로 방문한 곳은 전쟁박물관이었다. 입장료는 40,000동으로, 굉장히 끔찍한 베트남 전쟁 당시의 모습들이 나오기 때문에 관람에 있어 주의가 필요했다. 항상 전략 전술에 취해 전쟁의 씁쓸한 이면은 주목하지 않았는데, 그 참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고엽제 피해, 전쟁 범죄 등 안타까운 사건들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https://maps.app.goo.gl/dBUK5jdeEWpAcQhJ6
https://maps.app.goo.gl/H2oaLePjBrVkkY5M8
이후 도시를 걸으면서 주위 랜드마크를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현지 친구들과 합류해서 이동했다. 1군 도심뷰는 프랑스식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더워도 걸을 맛이 났다.
https://maps.app.goo.gl/MsfitpLvmtbEZuAD8
그렇게 현지 친구들이 추천해준 반 쎄오 음식점에가서 야무지게 조지고 왔다. 한국과 달리 월남쌈을 바로 싸서 먹어 식감이 참 신기했다.
이후 낮이지만 부이비엔 거리도 지나가면서 호치민 주요 지점들을 볼 수 있었다.
https://maps.app.goo.gl/kZRY6f7pMSF4htHp6
숙소 복귀 후 만찬으로 한식당에서 고기를 먹었다. 가게가 너무 바빠 메뉴 딜레이가 심해서 아쉽지만, 양껏 고기를 먹을 수 있어 좋았다.
https://maps.app.goo.gl/2yhMeSMCSiJ7VCNz7
5일 차 - 11/28(목) : 복귀 전 시티 투어
어느덧 호텔에서의 일정도 끝이 났다. 11시에 체크아웃 후 팀 전체 차원에서 시티투어를 진행하기로 했다.
https://maps.app.goo.gl/VJmZc9z7jiexru7v6
점심으로 갈비 덮밥 비슷한걸 먹었다. 한국의 명진갈이 생각나는 맛인데, 갈비 자체는 맛있었으나 베트남가서 굳이 먹을까 싶은 맛이었다.
https://maps.app.goo.gl/MnbYqi5vpH3k8zVX6
벤탄 시장 인근에서 자유 시간이 주어져, 둘러봤으나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하지 않았다. 굳이 흥정하기도 귀찮아 코코넛 쉐이크 한잔하면서 대충 구경만했다.
https://maps.app.goo.gl/8z2onDUYAac2QzwQ7
시간이 좀 남아, 강력하게 추천받은 화덕 피자집에서 가볍게 피자를 조졌다. 확실히 한국에서 접하기 힘든 스타일의 피자라서, 점심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맛있게 먹었다. 가격은 1판에 35만동 정도 나왔다.
https://maps.app.goo.gl/VpD61hvJdWJ2uXdd7
이후 저녁으로 코스 요리를 여럿 먹었다. 10초안에 먹고 10분 기다리는 짓을 한 6번쯤 하니 식사가 끝이났다. 그리곤 곧장 공항으로 돌아갔다. 5일, 생각보다 많은 것은 보지 못했지만 베트남의 문화만큼은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물론 그냥 여행 목적이라면, 호찌민 말고 다낭 같은 더 좋은 곳을 가는걸 추천한다. 생각보다 관광지로써 볼만한 것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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