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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 여행

마닐라 배낭여행 - 4박 6일간의 여정

by 고독한 공돌이 2024.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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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블로그 글을 쓰는 것 같다. 지난겨울 방학이 끝나고, 정신없이 한 학기를 보내다 보니 어느덧 다시 여름 방학이 찾아왔다. 이번 마닐라 여행은, 학기 중 국내 여행 계획을 잡던 도중, 마닐라 비행기 값이 그다지 비싸지 않아 충동적으로 계획하게 되었다. 

 

1일 차 - 6/24(월) : 여행 준비

 

인천 - 마닐라 2인 티켓, 인당 약 228,000원 꼴

 

숙소의 경우에는 잡는데 고민을 많이 했다. 특히 구글 리뷰를 보면 알겠지만, 마닐라 숙소 리뷰마다 '바선생'이 출몰했다는 리뷰가 심심찮게 달려서 고르는데 신중을 가한 것 같았다. 적당히 잠만 잘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이면서도 선은 넘지 않는 수준의 숙소가 필요했다. 

 

총 187,480원, 인당 대략 93,800원 꼴

 

https://maps.app.goo.gl/X9FwZWqEarLNXFbY8

 

레드 플래닛 마닐라 베이 · Arquiza St. Corner, 0930 Alhambra St, Ermita, Manila, 1000 Metro Manila, 필리핀

★★★★☆ ·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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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리뷰 평점 낮은 순으로 계속 스캔을 거듭한 결과, 적당한 수준의 바선생 출몰이 없는 레드 플레닛 마닐라 베이를 고르게 되었다. 

 

https://www.itsmorefuninthephilippines.co.kr/travel/eTravel

 

이트래블

아래 안내는 필리핀 입국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필리핀 관광부에서는 여행객의 입국을 책임지지 않습니다. 입국 규정은 수시로 변경될 수 있으므로 필리핀 이민국(

www.itsmorefuninthephilippines.co.kr

 

입국 절차의 경우, e-Travel에서 QR코드를 생성해야만 한다. 그냥 구글링 치면서 하니까 30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이거 하나면 뚝딱

 

제주 항공으로 이동했는데, 출발 24시간 전 모바일 발권을 진행할 경우 따로 체크인을 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더군다나 배낭여행 특성상 위탁 수하물을 맡길 필요가 없어 바로 면세 구역으로 이동했다. 

 

가는 길에 본 오키나와 전경

 

저가 항공사 특성상 굉장히 비좁고 불편했지만, 가는 길에 보인 오키나와의 야경은 끝내줬다. 

 

 

내리게 되면 눈치껏 같은 한국인들을 따라가다 보면 Foreign Passport 간판을 찾을 수 있다. 필리핀이 절차가 간단한 건지, 한국 여권이 대단한지는 몰라도 여권 주고 얼굴 한번 찍으니까 바로 통과할 수 있었다. 

 

숙소로 이동할 때는 그랩을 이용했다. 필리핀은 입구 게이토와 출구 게이트 구분이 정해져 있고, 입구 게이트에서 물품 검열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진행한다. GATE 1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GATE 2부터 죄다 입구 전용이라 공항 반대편까지 이동해서 나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나름 깔끔한 숙소

 

여차저차해서 숙소로 이동할 수 있었다. 1인 기준 4박 93,800원 치고 나쁘지 않았다. 룸서비스는 데스크에 요청해야 진행하므로, 청소가 필요하면 꼭 직원에게 말하도록 하자. 또 어메니티가 샴푸+린스 / 비누가 구비되어 있으나 간단한 여행용 세트를 챙겨가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정수기는 2층에 딱 하나 있으니 숙소로 올라가기 전 미리 물을 떠가거나 생수를 구매하면 좋다.

 

2일 차 - 6/25(화) : 인트라다무스 탐방

 

 

그렇게 맞이한 2일 차 아침, 수도 마닐라임에도 개발도상국의 면모가 여실히 드러나는 골목길을 지나, 아점을 먹으러 Emerald라는 중국 음식점으로 이동했다. 쿵파오 치킨, 튀긴 국수, 볶음밥과 망고 주스 2잔을 주문했다. 다해서 10% 팁 포함 1600페소가 나왔다. 

 

https://maps.app.goo.gl/Ewwyd5xhveDJaydM8

 

Emerald · 1148 Roxas Boulevard, Ermita, Maynila, 1000 Kalakhang Maynila, 필리핀

★★★★★ · 중국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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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페소면 대략 4만 원이 좀 안 되는 금액이다. GDP에 비해 물가는 한국과 크게 차이가 없는 것에 살짝 놀라긴 했다. 그래도 오래간만에 제대로 볶아낸 듯한 볶음밥에 만족했다. 튀긴 국수는 누룽지탕을 연상케 하는 맛이었다. 

 

2일 차 일정은 인트라다무스 인근을 돌아다니기로 했다. 숙소 근처 마닐라의 그나마 있는 녹지인 리잘 공원부터 둘러보기로 했다. 

 

https://maps.app.goo.gl/kSxQ9kxGEusXjEVN8

 

리잘 공원 · Ermita, Manila, 1000 마닐라 대도시 필리핀

★★★★★ ·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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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꿈나무들의 로컬 농구도 구경해주고 

 

호세 리잘 국립기념물

 

필리핀의 독립 운동가라는 호세 리잘 국립기념물도 둘러봤다. 분명 우기라고 들었는데, 날씨가 참 맑고 좋았다. 

 

https://maps.app.goo.gl/9n5n7q3RPtttE78D8

 

국립자연사박물관 · Teodoro F. Valencia Cir, Ermita, Manila, 1000 Metro Manila, 필리핀

★★★★★ · 자연사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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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는 없었던 곳.

 

걷다가 더워서 박물관에 들렸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여권을 보여주고 짐 검사를 진행하는 등의 절차가 필요했다. 딱 더위 식히기 용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더군다나 자연사 박물관이면 한국이 더 자세하고 친숙하니까 말이다. 

 

https://maps.app.goo.gl/vGrqPFgWf7o794MD7

 

Baluarte de San Diego · HXPG+564, Sta. Lucia St, Intramuros, Manila, 1002 Metro Manila, 필리핀

★★★★★ · 역사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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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인트라다무스 근교 지역으로 이동했다. 해당 지역은 무료입장이 가능한데, 무료치고 나름 괜찮은 곳이었다. 

 

인트라다무스 입구

 

이후 인트라다무스 본 구역으로 이동했다.

 

https://maps.app.goo.gl/zXLkEAgc46gd7QEcA

 

성 어거스틴 교회 · General Luna St, Intramuros, Manila, 1002 Metro Manila, 필리핀

★★★★★ · 천주교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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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성 어거스틴 성당도 조져주고 

 

https://maps.app.goo.gl/oVEmiFUc6gdM6tM36

 

데스틸레리아 림투아코 박물관 · 481 San Juan de Letran, Intramuros, Maynila, 1002 Kalakhang Maynila, 필리핀

★★★★★ ·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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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박물관도 구경했다. 주류 박물관의 경우 기본 요금은 100페소이고, 시음 기회가 포함된 가격은 200페소였다. 원래 시음 포함으로 결제하려 했는데, 학생은 50페소에 구경이 가능하다고 해서 구경만 하고 갔다. 중국인 사업자가 19세기 중반부터 세운 양조장인데, 그 역사의 흐름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이었다. 가기 전에 시음권으로 구매할걸이라는 후회가 들긴 했다. 

 

https://maps.app.goo.gl/uKN5MBpF8RLjRX2T8

 

마닐라 대성당 · Cabildo, 132 Beaterio St, Intramuros, Manila, 필리핀

★★★★★ ·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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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요새 인근에 마닐라 대성당이 있어 여기도 둘러보았다. 마침 결혼식이 진행중이었는데, 외벽 공사가 진행 중이라 다소 아쉬웠다. 

 

https://maps.app.goo.gl/k38eQWCuZP6S6vJfA

 

산티아고 요새 · HXVC+M5V, Intramuros, Maynila, 1002 Kalakhang Maynila, 필리핀

★★★★★ · 역사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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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산티아고 요새로 이동했다. 분명 표기상 학생은 50페소라고 되어있지만,  국제 학생증을 제시해도 안되는 걸 보니 이곳 기준 학생은 고등학생까지만 해당이 되는 모양이다.

 

 

산티아고 요새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다. 마닐라의 거의 유일무일한 역사적 관광 자원이라 그런지 나름 갈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딱 그 정도였다. 솔직히 수원화성이 더 나은 거 같다. 그래도 스페인 풍 요새를 동남아에서 볼 수 있는 건 꽤나 신선한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https://m.blog.naver.com/lucky1823/223114683553

 

필리핀 | 현지에서 유심을 구매해야 하는 이유 / 가격, 구매처, 유의사항, 세부 등록 방법 포함

필리핀 현지에서 유심을 구매해야 하는 이유와 장단점을 상세히 포스팅해보고자 합니다. 이심이 아닌 유심...

blog.naver.com

 

이쯤에서 이번 여행이 참 뇌를 빼고 갔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 하나 있다. 바로 해외 유심칩이 로밍, 포켓 와이파이 등을 하나도 하지 않고 온 것, 현지 유심칩이 있다는 블로그 글을 보고 무작정 온 탓이었다. 덕분에 인트라다무스를 돌아다닐 때 데이터 없이 구글 오프라인 지도에만 의존해서 돌아다녔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마닐라 도심을 좀만 걸어도 sim-card 판매처를 찾을 수 있단 점이었다. 필자의 경우 인트라다무스 내에서 구매했으며, 가격은 55페소, 1300원 남짓으로 구매했다. 5GB를 3일 동안 이용할 수 있었다. 와이파이가 되는 카페에서 블로그 글을 따라 현지 개통을 진행할 수 있었다.

 

실수로 Frist name에 성을 적어서 개통이 좀 늦게 진행되었는데, 돌이켜보면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한다. 

 

단돈 1300원으로 개통 cut

 

이후 숙소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 후 인근 스페인 정통 음식점이 있다고 해서 방문했다.

 

https://maps.app.goo.gl/FWGU84CLZFxhvXh77

 

Casa Armas Tapas Bar Y Restaurante · 573 Julio Nakpil, Malate, Manila, 1004 Metro Manila, 필리핀

★★★★★ · 스페인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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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도 좋고 직원들이 즉석으로 노래도 불러주는 곳이지만, 긴장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술을 추가 주문하게 되는 곳이다. 분명 맥주를 시켰는데 누가 봐도 비싼 와인을 들고 오질 않나, 물 한잔 달라했더니 맥주를 들고 오지 않나.. 심지어 맥주 뚜껑을 따서 왔다. 심약한 분들이라면 거기서 그냥 주는 대로 마셨을 것이다. 참 쌈뽕한 음식점이 아닐 수 없다. 

 

감바스와 빠에야

 

감바스는 460페소 짜리 small로 시켰는데 진짜 코딱지만 한 사이즈가 나왔다. 새우 꼴랑 5조각, 그래도 먹을 만은 했던 것 같지만 한국에서도 만원 주면 저 정도 양은 나올 것 같다. 감바스와 빠에야 사이 텀이 30분이나 걸려 식사 흐름이 끊긴 것도 살짝 화남 포인트였다. 빠에야는 그냥 예상 가능한 볶음밥 맛. 나름 이국적인 풍미가 먹을만했다. 가격도 감바스를 보고 나니 선녀 같다.

 

물가만큼은 한국을 비웃는 곳

 

무슨 감바스에 빠에야에 맥주 2병 시켰는데 4만 원 남짓 나왔다. 와인을 강매당했으면 얼마를 냈어야 하는지 감도 잡히지 않는다...

 

3일 차 - 6/26(수) : 따가이따이 탐방

 

일단 배가 고파서 마법의 소라구글을 뒤져보니 중동 음식점이 있다고 해서 먹으러 갔다. 

 

https://maps.app.goo.gl/rNDdWWpo3yuc2wZA7

 

Al-Sham Middle East Cuisine · 1612, 1004 Adriatico St, Malate, Manila, Metro Manila, 필리핀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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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ed Grill Half kg - 950페소

 

그냥 직원한테 뭐 시킬지 물어보니까 Mixed Grill Half kg을 추천하길래 시켰다. 가격은 950페소, 처음에 난과 간 병아리콩 소스와 요거트 소스가 나왔는데, 요거트 소스에 난과 싹 찍어먹으니 제법 먹을만했다.  소고기는 그냥 패티맛이었고 닭고기는 제법 먹을만했다. 그냥저냥 평범한 식당에 평범한 맛이었다. 

 

https://maps.app.goo.gl/tvAswdgGavuE3iMX6

 

PITX - Entrance R1 · GX5R+M8C Pitx, Tambo, Parañaque, Metro Manila, 필리핀

★★★★☆ · 운송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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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먹고 나서, 마닐라 근교에서 가장 볼만하다는 따가이따이로 이동하기로 했다. 가는 방법은 상당히 간단했다. 그냥 PITX 2번 게이트로 이동하면 30분마다 따가이따이 가는 버스가 있는데, 따로 절차 필요 없이 아무 자리나 가서 앉으면 된다. 나중에 직원이 원하는 목적지에 맞는 가격을 청구하는 시스템이다. 따가이따이 가는 비용보다 PITX 가는 비용이 2배인 게 어이가 없었다. 이게 로컬?

 

티켓 / 갑자기 난입한 잡상인

 

저렇게 펀치를 뚫어서 티켓에 지불할 금액을 표시해 준다. 필자의 경우 110페소를 지불했다. 2시간 좀 넘게 이동했는데, 자리가 비좁고 에어컨도 시원찮아서 일부 사람들이 중간 지역에서 내릴 때까지 고생 좀 했다. 

 

https://maps.app.goo.gl/v28fgCtXM9wMjLdV9

 

스타벅스 · Purok 162 Tagaytay - Calamba Rd, Tolentino West, Tagaytay, 4120 Cavite, 필리핀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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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멋진 스타벅스 중 하나라고 한다.

 

이후 정류장에서 내려서 택시들의 호객행위를 무시한 채 스타벅스에서 좀 쉬면서 경치를 감상했다. 이 날도 날씨가 미칠 듯이 좋았다. 

 

택시기사와의 쇼부

 

따가이따이는 그랩이 사실상 없다. 그래서 현지 택시를 불가피하게 이용해야 하는데, 멋모르는 호구는 당하기 십상인 곳이다. 당초 계획은 섬 내부로 갈 생각은 없어서 스카이라운지 같은 곳으로 이동해 경치나 볼 심산이었다. 일단 현지인을 태운 택시를 타고 현지인 승객의 목적지인 따가이따이 시장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시장까지 가는데 지불하기로 한 금액은 20페소.

 

 

재래시장에서 내리지 않고, 택시기사에게 딜을 걸었다. 20페소의 두 배인 40페소를 줄 테니 people's park in the sky로 가달라고 말이다.  근데 스페인 식당에서도 그렇고 은근슬쩍 우측 선박장으로 이동한 것이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유착관계가 형성된 보트 사업체로 이동해 있었고, 보트 비용으로 4500페소를 요구하면서 섬 투어를 요구받았다. 일단 흥정을 시도하는 척 택시 운전자에게 먼저 선지급을 해주겠다고 했다. 근데 이 택시 운전자가 나중에 달라면서 대기 비용까지 500페소를 요구하는 양아치 짓을 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우릴 위해 기다릴 필요 없다고 말하고 원래 목적지와 다른 곳을 와줬기 때문에 화가 났지만 너의 실수를 눈감아주겠다고 말하며  50페소를 그에게 지불하며 퉁치자고 했다.

 

이후 보트 운영자와 흥정을 마저 진행했다. 필리핀 정부에서 세금이 뭐니 이게 원가니 개소리를 시전 하길래 생각해 본다면서 나가니 2000페소를 부르는 게 아닌가, 순간 솔깃해서 할까? 하다가 뭔가 쎄해서 생각해본다 말하고 은근슬쩍 빠져나갔다. 아니나 다를까, 다른 사업체에서는 2000페소를 부르다 그냥 가려고 하니 1500페소를 부르는게 아닌가, 방심하면 당하는 동네이다. 

 

동남아에선 부르는 가격의 1/4부터 부르고 협상을 시작하는 것이 올바르다. 또 여러 업장을 방문해 가격을 비교하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제 값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이후 선착장 주위를 둘러보며 경치나 구경했다. 확실히 우리 외에 관광객들은 보이지 않았다. 밤 되면 누가 업어가도 모를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났지만, 그와 별개로 화산 풍경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이후 다시 올라가는 택시를 흥정했다. 가격은 220페소, 문득 50페소만 받고 여기까지 내려온 택시운전자에게 미안해졌다. 하지만.. 먼저 바가지 씌운 건 그쪽이니까 안미안하기로 했다.

 

https://maps.app.goo.gl/SEU3gf7emAy5dCy4A 

 

Cabanas Dine and Bar · 9034 Tagaytay - Nasugbu Hwy, Silang Junction South, Tagaytay, 4120 Cavite, 필리핀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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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뷰 식당

 

이후 마닐라로 돌아가기 전 뷰가 기가 막힌 식당에서 가볍게 먹고 가기로 했다. 

 

음료 1잔씩, 어니언링에 윙&봉 small 대략 25,000원

 

그다지 배가 안 고파서 가볍게 시켰는데도 영수증을 보면 참 야박한 물가가 날 기다렸다. 그래도 뷰가 좋아 나름 만족했다. 

 

 

 

정류장에서 대기할 쯤에 비가 슬슬 내리려고 했다. 그래도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전에 탈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 이후 PITX 정류장 내부로 이동할 줄 알았는데 웬걸 도로에서 내리게 하는 게 아닌가, 죄다 일반 시내버스로 갈아타길래 눈치껏 우리도 따라 탔다. 

 

 

마침 우연히 탄 버스가 우리가 타야 했던 버스였고, 단돈 15페소로 지하철 역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의식의 흐름을 좇아 역 내부로 들어왔고, 티켓도 구매했다. 가격은 인당 25페소

 

정신차려보니 지하철을 기다리는 나

 

그렇게 필리핀 여행 중 가장 정신없는 하루가 마무리되었다. 

 

4일 차 - 6/27(목) : 도심 편

3일 차부터 같이 온 일행이 체력적으로 힘이 빠진 듯해 널널 모드로 전환되었다. 여유롭게 일어나 졸리비에서 가볍게 식사를 때렸다. 

 

200페소 짜리 종합 세트

 

맛은 롯데리아가 선녀로 보이는 맛이었다. 이게 필리핀 1위 패스트푸드? 이후 가볍게 말라카 낭궁부터 비논도 교회까지 쭉 둘러보기로 했다. 

 

https://maps.app.goo.gl/h7d7T9J8oDjDnZ9e8

 

말라카냥궁 · Jose P Laurel Sr, San Miguel, Manila, Metro Manila, 필리핀

★★★★★ · 관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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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 출입금지

 

는 일반인은 애초에 들어갈 수도 없다. 듣기론 사전 신청도 하고 복장도 긴바지 등 정갈한 복장이어야 하는데, 우리는 둘 다 만족하지 못했다. 

그냥 주위를 둘러만 보았다. 

 

https://maps.app.goo.gl/GkeYGiSAVetC78h57

 

산 세바스티안 성당 · Pasaje del Carmen St, Quiapo, Manila, 1001 Metro Manila, 필리핀

★★★★★ · 천주교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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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성당 하나 가볍게 쓰윽 보고,

 

https://maps.app.goo.gl/frw4xE63uYRetWzw8

 

퀴아포 성당 · 910 Plaza Miranda, Quiapo, Manila, 1001 Metro Manila, 필리핀

★★★★★ · 바실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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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자지껄한 시장가를 지나 퀴아포 성당도 둘러보았다. 종교인의 입장에서 보면 참 훌륭한 곳이겠지만, 무교인 입장에선 그냥저냥이었다.

 

https://maps.app.goo.gl/VBqnz5mLj5jGd7Ec7

 

샤브칸 말라떼 · 필리핀 1004 Kalakhang Maynila, Maynila, Malate

★★★★☆ · 샤브샤브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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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당 700페소

 

이후 유명하다는 샤브샤브 무한리필 집에 왔다. 그냥 전형적인 한국 스타일이었는데, 참 오래간만에 한국인들을 볼 수 있었다. 손님들은 죄다 한국인인 건 덤. 1인당 700페소인데, 신기한 건 물도 없어서 술이나 음료를 주문하게끔 하는 상술이 깔려있다. 그래도 멜론, 파인애플 등 과일이 셀프바에 있어 물대신 열심히 과일을 먹었다. 이걸 먼저 먹었다면 실망했겠지만, 하도 이곳 물가에 데어서 700페소가 선녀처럼 느껴졌다.

 

https://maps.app.goo.gl/pcmbYS6GoPP9Nn79A

 

궁스파 · 1731 L. M. Guerrero, Malate, Manila, 1004 Metro Manila, 필리핀

★★★★☆ · Massage s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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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 풀 set = 1000페소 + 100페소(팁)

 

인근에서 유명하다는 궁 스파에서 가서 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2시간 정도 진행했는데, 3만 원 남짓에 이 정도 수준의 마사지면 나름 수준급이었다. 한 번쯤은 받아볼 만한 것 같다. 이렇게 해서 적당적당하게 3일 차도 마무리되었다. 

5일 차 - 6/28(금) : 마닐라 베이 편

어느덧 마지막 날이 밝았다. 출국하는 날이기 때문에, 공항 근처 마닐라 만을 중심으로 가볍게 돌아다니고 마무리할 생각이었다. 

 

날씨 하나만큼은 끝내주는 마닐라

 

체크아웃 후 가볍게 몰 오브 아시아로 그랩으로 이동했다. 하늘과 바다의 색감이 참 기가 막혔다.

 

https://maps.app.goo.gl/Q8MXxMzytnAskbqq5

 

SM 몰 오브 아시아 · SM Mall of Asia, Seaside Blvd, Pasay, 1300 Metro Manila, 필리핀

★★★★★ ·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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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오브아시아

 

판다 익스프레스에서 가볍게 밥이나 때리려고 했는데 제법 사람이 많아 필리핀 정통 레스토랑인 max's로 가기로 했다. 

 

https://maps.app.goo.gl/ydNEWmDCxQq1849c8

 

막스 레스토랑 · GF, mm 1161, SM Mall of Asia, Seaside Blvd, Pasay, Metro Manila, 필리핀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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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156페소 (약 28,000원)

 

치킨은 또봉이 치킨을 비웃고 있고 맨밥은 이천을 비웃고 있다. 국수는 이국적인 느낌이 나서 차라리 괜찮았다. 유일하게 바나나 케첩의 특유의 바나나 향이 신기했다 말곤 참 별로였던 곳이다. 그냥 한국 가서 3만 원 치킨 먹는 게 선녀로 느껴질 정도, 그냥 필리핀 가서 필리핀 음식은 거르는 게 맞는 거 같다. 그리고 중간에 케이크 같은 디저트 들고 오는데, 유료서비스이기 때문에 강매당하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https://maps.app.goo.gl/RPgh8AxzzBn6u8ic6

 

Starbucks SM Three E-Com Center Reserve · Three E-Com Center, Seaside Blvd. corner, 106 Ocean Dr, Pasay, 필리핀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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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매장 뷰

 

이후 바닷가 뷰를 보면서 카페에서 스근하게 경치를 즐겼다. 바다가 참 이쁘긴 하다. 이후만 주위를 돌아다니며 로컬 사람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낚시 master, 호세 산토스(44)
slipper 낚는 청년, 존 폴 가르시아(19)
필리핀 고양이 druid, 마리아 산토스(37)

 

이번엔 실패 안 하겠지 라는 심정으로 필리핀 현지 레스토랑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https://maps.app.goo.gl/AQnRJ37PX5NRVDTD7

 

디 애리스토크랫 식당 · 432, 1004 San Andres St, Malate, Manila, 1004 Metro Manila, 필리핀

★★★★☆ · 필리핀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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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615페소, Max를 먹고 나니 선녀같다.

 

역시 한식이 최고라는 결론을 얻어갈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후 공항으로 가기 전 기가 막힌 석양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before / after

 

2일 차에 성을 다르게 입력해 개통이 지연되었다는 글을 기억하는가? 만약 16시에 정상적으로 개통이 되었다면, wife 구걸 빌런이 되거나 걸어서 공항에 가는 대참사가 벌어졌을 것이다. 다행히도 숙소에서 개통한 덕에 공항에 갈 즈음에 sim카드가 만료될 것이라는 메시지가 떴다. 

 

1시간 뒤 데이터 만료

 

이 메시지를 보자마자 그랩을 불렀고, 무사히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마닐라의 교통체증은 심각한 수준이다. 데이터 관련 문자가 왔을 때, 그냥 낭만으로 버스 타고 가자고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필리핀 마닐라 배낭여행이었다. 

 

 

4박 6일의 일정동안 총 쓴 비용은, 비행기 : 455,950원 , 숙소 : 187,480원, 생활비 : 425,647원 / 인당 약 총 534,540원 정도 소비했다.

참 다사다난한 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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