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명소 탐방(4) - 충청북도 진천군 편

차가 있으면 모르겠지만, 뚜벅이로서 국내 여행을 떠나기엔 참 어렵다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지방 투어라면 지옥같은 버스 배차 시간 때문에 더더욱 쉽지 않다. 1월에 떠난 진천 여행이 딱 그 예시였다. 

 

 

유성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진천 버스 터미널까지 1시간 40분 정도 소요되었다. 가격은 11,200원. 청주공항과 혁신도시를 거쳐가기 때문에 제법 시간이 걸렸다. 그래도 버스로 한번에 갈 수 있는게 어딘가 싶기도 하다. 

 

https://maps.app.goo.gl/T4tfafxc4GXaLYDH6

골목식당 ·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읍내리 478-38

 

시골에서 안전한 맛집을 찾기 위해서는 맘 편히 해당 지역의 착한 가격 업소를 검색하는 편이 좋다. 엥간하면 만원 내외로 든든하게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을 찾을 수 있다. 

 

 

청국장 2인으로 시켰다. 가격은 인당 9000원. 가격과 양은 비례해야 하는데, 로컬에선 저렴하면서 양도 든든한 맛집이 많다. 

 

 

반찬과 밥은 리필이 가능하다. 밥에다가 반찬을 때려넣고, 참기름과 고추장 싸악 쓰까서 뜨끈한 청국장 몇스푼 집어넣으면 인생 별거 없다. 

 

https://maps.app.goo.gl/uGsjo9pyrgFfU2qR6

진천 하늘다리 · 충청북도 진천군 초평면 화산리 산9-3

 

원래는 영월처럼 한반도 비슷한 명소를 탐방하려 했으나, 마을버스 배차 이슈로 50분을 대기해야하는 사태가 발생하여 깔끔하게 Plan B로 넘어가기로 했다. 이래서 시골에선 버스 시간표를 숙지하고 다녀야 한다.

 

https://maps.app.goo.gl/wHjkp5ncirFGrP6H8

진천 종 박물관 ·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백곡로 1504-12

 

그렇게 대안으로 찾은 곳은 종 박물관, 산책겸 천변길 스근하게 30분쯤 걸어 도착했다. 

 

 

25년 3월부터 10월까지 임시 휴관을 하는 모양이다. 다행히 1월에 방문해, 휴관하는 억까는 피할 수 있었다. 박물관 입장은 1인당 5000원인데, 지역 상품권을 다시 주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로 관람할 수 있었다. 

 

 

신기하게 VR 기반으로 방탈출 게임을 하며 관람을 할 수 있었는데, 덕분에 쌀먹한다는 심정으로 재미지게 관람할 수 있었다. 깨면 보상으로 종 모양 컵 받침을 선물로 준다. 

 

 

초딩들의 귀여운 메모도 구경하고, 새해 기념으로 인생도 종치면서 시간을 보냈다. 

 

https://maps.app.goo.gl/B8DrsoSHvFb8wUZY9

진천군립 생거판화 미술관 ·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백곡로 1504-10

 

종 박물관 바로 옆에 미술관도 있는데, 종 박물관 입장권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시민들이 만든 판화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후 K-관광 필수 코스인 구름다리 야무지게 건너주면서 꽁꽁 얼어붙은 저수지 위를 걸어다녔다. 

 

https://maps.app.goo.gl/NZmJpxS8NrwMcozh7

화계절花季節 · 충청북도 진천군 진천읍 건송안길 37

 

화과자가 귀엽다

 

저수지 근처에 카페가 있길래 가볍게 한잔 하면서 여유를 가졌다. 네이버 지도 앱으로 들어가면 천원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영수증 리뷰 작성시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마실 수 있었다. 극한의 쌀먹으로 음료 두 잔에 5500원이라는 기적을 창출할 수 있었다. 

 

 

그렇게 다시 천변을 따라 쭉 걸으면서 도심으로 이동했다. 

 

https://maps.app.goo.gl/XR1pLhLSzBb2yPYDA

 

 

또 착한 가격 업소에 등록된 곳으로 왔다. 일행은 소갈비 닭곰탕을, 나는 닭개장을 주문했다. 

 

무난한 닭개장 맛이었지만, 좀 짰다. 내가 원하는 그런 노포 감성은 아니어서 아쉬움이 들었다.

 

"국내 여행" 이라고 말하기엔 부족하지만, 주말에 바람 쐬러 가기에는 적당한 곳이었다. 접근성 좋은 시골 느낌이 드는 진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