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6일, 패낭에서의 첫 아침이 밝았다. 2박3일 중에 사실상 제대로 패낭을 볼 수 있는 하루이기에, 아침 8시부터 일정을 시작했다.
대충 아는 영어 몇단어를 생각해서 느낌나는대로 찍어서 주문했다. 원래 여행의 낭만은 무작위 메뉴를 먹는 맛이 아닌가 싶다.
얇은 식빵에 계란을 입히고 버터로 구운 맛이 났다. 그걸 묽은 카레에 찍어먹는 맛이었다. 홍차의 경우 TEH 0으로 주문했는데, 달달한 홍차맛이 났다. 그냥저냥 아침으로 먹을만한 맛이었다. 먹고나선, 맑은 아침에 부지런히 조지타운 거리를 돌아다녔다.
콘월리스 요새의 경우, 내부를 보기 위해서는 5링깃을 내야한다. 구글 리뷰를 보니 내부에 볼 것이 별로 없다고 하길래, 그냥 외곽만 좀 둘러보았다.
이후 조금 이동해서 츄 제티(Chew Jetty)로 이동했다. 과거, 육지에 있으면 세금을 매기자 이를 피하기 위해 바다 위해 집을 지은 것이 그 유래라고 한다.
이후 쑨원이 망명했을 때 거처로 사용했던 곳을 방문했다. 당시 집주인의 후손이 이 곳을 박물관으로 개조해서 직접 운영하시고 계시는데, 기회가 닿아 그분에게 직접 집 내부에 대해 설명받을 수 있었다.
이후 계속 걷다가, 지어진지 100년도 더 된 모스크에 방문했다. 현지 직원분이 친절하게 이슬람 예법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그리곤 작은 선물(?)을 주셨는데 흡사 삐라와도 같았다.
이후 계속 걷다가 그냥 삘이 땡기는 곳으로 아무곳이나 들어가서 음식을 추천받았다. 근데 머지 않아 후회하게 된다.
https://maps.app.goo.gl/je13bcjijiHBsE9k9
샥스핀 수프는 좀 짜긴했지만 나름 먹을만했다. 근데 이건 대체.. 특유의 향신료 향이 매우 강해서 먹기가 참 힘들었다. 차는 필수적으로 시켜야 했고, 밥 2링깃까지 해서 67.5링깃이라는 돈을 지불했다. 현지에서 2만원 식사로 이렇게 불만족하기도 쉽지않은데.. 삘 꽂히는대로 가버린 자의 최후였다. 이후 택시를 타고 페낭 식물원이라는 곳으로 이동했다.
https://maps.app.goo.gl/QYz2FuT3YdFVLeTw5
페낭 식물원은 입장이 무료여서 좋았다. 한바퀴르 쭉 둘러보면 자연속에서 힐링할 수 있어 좋다. 해가 뜨겁기 때문에 방문시 양산은 필수적으로 챙겨야만 한다. 이후 근방에 유명한 공원에 방문했는데, 여기서 많은 원숭이들을 볼 수 있었다.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곳인듯 보였다.
https://maps.app.goo.gl/PqpyW9Q2tPjhsaCw9
돌아갈 때는 대여 자전거를 통해 돌아가기로 했다. 패낭의 경우 곳곳에 대여 자전거 정류장이 설치되어있는데, 이를 통해 패낭 섬을 자전거로 돌아다닐 수 있다. 앱 이름은 LinkBike, 일일권이 5링깃이니 택시보다 훨씬 경제적이다.
자전거 윗편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잠금이 풀리고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서 다시 조지 타운으로 돌아갔다. 점심의 꽝이 충격이 커서, 이번에는 확실하게 보증된 곳을 가고 싶었다. 그 까닭에 백종원이 방문했다는 나시 칸다르 맛집으로 가기로 했다.
https://maps.app.goo.gl/Ay5JkRfks5aWsg1g7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적절하고 맛까지.. 점심에서의 실패를 만회할 수 있었다. 5시간 넘게 걸어다니고, 1시간 정도 자전거로 쏘다니니 몸이 매우 피곤했다. 숙소에서 좀 휴식을 취하고, 야시장이나 가볼까하다 숙소 근처에 기가막힌 레스토랑이 있다길래 바로 들어갔다.
https://maps.app.goo.gl/4uTSdk9BJzS3UFby9
구성도 나쁘지 않고, 가격도 점심을 생각하니 매우 선녀였다. 양고기의 경우 비싼 뷔페집에서 제공되는 양갈비 정도의 퀄리티였다. 그냥저냥 먹을만했다. 먹고 인근 야시장을 조금 돌아다니다, 어묵이 있길래 한번 시도해 보았다.
한국의 어묵 = goat... 파란건 2.5링깃, 빨간건 2링깃이다. 익숙하지 않은 향신료 소스와 먹으니 영 입맛에 맞지 않았다. 한국의 매콤 어묵이 문득 그리워졌다.
밤에 벽화를 보며 조금 돌아다니다, 너무 더워서 적당히 보고 숙소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이번 여행중 가장 적극적으로 알차게 돌아다닌 하루라고 장담할 수 있을 정도로 고된 하루였다.
패낭도 이제 볼일이 하루밖에 안남았다고 하니 참 슬펐다. 내일 일정을 위해 일찍 잠이나 청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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