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1일이 밝았다. 카메론 하이랜드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할 시기가 왔다. 저번에 신청했던 80링깃짜리 가이드 투어 내용을 세밀하게 살펴보니, 상당수가 전날과 겹쳐있었다. 분명 직원분께 겹치지 않게 추천해 달라 했는데, 소통이 잘 안 된 듯하다. 그래도 명작은 한번 보는 맛과 두 번 보는 맛이 또 다르다고 하지 않나 싶다.
이 코스의 첫번째는 딸기 농장 체험이다. 직접 딸기를 따고, 100g당 5링깃에 이를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무게에 대한 감이 없어서 이 100g이란 양에 대해서 과대 평가하고 딸기를 잔뜩 따버렸는데, 큰 실수가 되었다.
https://maps.app.goo.gl/86x8W7MrrwxHf6bG6
저 한소쿠리가 450g 정도나 나갔다. 100g에 5링깃이라 쌀 줄 알았는데, 무려 22.5링깃이나 지불해야 했다. 정말 알짜배기만 따가거나, 이미 알짜배기만 따진 걸 구매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그리고 또 모시 숲으로 들어갔다. 엔간한 일일 코스에 들어간다는 건 그만큼 또 훌륭하다는 뜻이기도 한 듯 싶다.
https://maps.app.goo.gl/GmW6GDAT7FrSmjMQ9
그래도 또 다시 둘러본 모시 숲 전경은 아름다웠다. 입구까지 가는 길 사이사이 보이는 풀들은 다시 보아도 참 볼만하다.
귀여운 네펜데스도 다시 보고,
정말 아름다운 경치도 볼 수 있어서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다. 처음 가이드 말을 들었을 때는 뭔 소린가 싶었던 얘기들도 한번 더 들으니까 자막을 켜고 듣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
이후 또 BOH 농장&공장으로 갔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식당 대기줄이 짧아서 가볍게 차 한잔과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https://maps.app.goo.gl/tXwEEuNfTTgJ9DHd9
유일하게 밥 종류가 나시 르막이어서, 비싼 가격은 감안하고 주문했다. 또한 기본 차도 한잔 주문했는데, 차 한잔에 5.6링깃이다. 그렇게 싸지는 않다.
그냥저냥 가벼운 한 끼 식사로 할만했고, 차는 주전자 형태로 나오는데. 2.5잔 정도는 마실 수 있다. 온수는 0.5링깃을 지불하면 리필이 가능하고, 이후 계속 추가할 때마다 누진세 느낌으로 가격이 증가한다. 경치와 자릿값을 감안하고 주문해야 한다. 퀄리티는 그다지 좋지 않지만 옆에 보이는 녹차 밭의 전경은 아름다웠다. 이후 다음 코스로는 나비 공원으로 이동했다.
https://maps.app.goo.gl/L5rgwkXXSVP8BZCg6
간판은 나비 공원이고, 그 이름값답게 절반정도는 나비가 가득 차 있었다. 나머지 절반에는 다양한 동식물들을 볼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새 종류와 양 등을 볼 수 있었다. 10링깃 정도면 근처에 지나갈 일이 있다면 한 번쯤 볼만한 곳인 듯하다. 그다음 코스로는 바로 옆에 있는 bee 농장으로 이동했다.
입장료는 무료라서 괜찮기는 한데 그냥 볼게 없다. 벌꿀 농장보다는 그냥 기념품 판매점을 생각하고 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이외에도 선인장 판매점, 시장 가판대 등을 이동했다. 별로 감흥은 크게 없었고, 시간을 때운다는 느낌만 받았다.
이후 골동품 박물관으로 이동했는데, 이 곳은 나름 볼만한 곳이었다.
https://maps.app.goo.gl/duhQH7htzgEfBEHL6
20세기의 느낌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었다. 2차 세계대전 초반부터, 말레이시아의 독립 등 격변의 시기 당시 말레이시아의 생활 모습을 맛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했다.
마지막으로는 불교 사찰을 보러 갔다.
https://maps.app.goo.gl/hXRQMFSg1e9MYBj86
천후궁 등 이미 다양한 종교 시설들을 구경한 탓에 웅장함은 느꼈지만 그다지 특별함은 느끼지 못했다. 80링깃 코스를 풀로 돌고 느껴본 점은, 그냥 50링깃에 오전 코스만 신청한 다음 숙소까지 차를 타는 게 아니라, 차 공장에서 숙소에서 걸어가면서 보고 싶은 명소를 골라 보는 편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스는 15시 50분쯤 끝났는데, 쿠알라룸푸르로 돌아가는 버스가 17시 30분인 탓에 근처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끼니를 해결하기로 했다.
https://maps.app.goo.gl/NN9qMsLNYnnvnkqw6
하루종일 돌아다녔더니 허기져서 점보 세트 하나를 시켜서 먹었다. 현금이 부족해서 카드가 되는 곳으로 왔는데, 그냥저냥 먹을만 한 맛이었다. 이후 무사히 쿠알라룸푸르로 가는 버스를 타고 돌아갈 수 있었다. 참 다사다난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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