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2일이 밝았다. 주말에 온종일 돌아다녀서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구석구석 돌아다니겠다는 심정으로 겐팅 하일랜즈에 가보기로 했다. 마침 월요일은 오전 수업만 진행하기도 하고, 쿠알라룸푸르에서 1시간 남짓 거리에, 평일에는 비교적 한산해서 최적이었다.
출발하기 전, 가볍게 점심으로 늘 먹던 태국 맛집에서 나시 고랭 하나를 때리고 갔다. 이젠 그냥 오마카세 스타일로 아무거나 해달라 하는데, 실패한 적이 없다.
KL 센트럴로 이동해서 버스를 타려 했는데, 비교적 시간이 좀 여유가 있었다. 버거킹 점심 프로모션이 있길래 가볍게 먹고 이동하기로 했다.
롯데리아 점심 할인을 방불케 하는 구성이었다. 10년 롯데리아에서 2900원에 데리야끼 버거 세트를 판매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거랑 구성이 매우 흡사했다. 가볍게 때우기 괜찮은 가격인 듯싶다.
케이블카는 안전하게 사전 구매 했었는데, 필자의 경우 1인당 왕복 5100원이 들었다. 트리플 사이트에서 주문했다.
https://triple.guide/tna/products/b1bbf87a-a280-4f11-8493-71f909e0865e
겐팅 하이랜드는 좀 미로 같은 곳이라서 길을 헤매기가 쉽다. 지도를 보고 잘 돌아다녀야 한다.
우선 카지노를 구경하러 갔다. 무료 음료가 제공된다는 구글 리뷰를 보고, 설마 주류까지 싹 다 포함인가?라는 기대를 품고 들어갔는데, 공짜긴 공짜였다. 물은 마음껏 마실 수 있었다. 거기에 카지노에 갈 때 배낭은 들고 갈 수가 없어 사물함 같은 곳에 맡겨야 하는데, 작은 사물함은 20링깃, 좀 크면 50링깃이나 한다. 생각보다 규모도 그리 크지 않고, 그냥 동태눈깔로 딸칵거리는 폐인들 구경하는 정도 외에는 갈 가치가 없는 곳이었다.
https://maps.app.goo.gl/9hg5uPqcZqSbN6EX9
그 후, 겐팅 스카이 월드 외부 쪽을 쭉 돌아보았다. 그러나 가격이 무슨 200링깃 가까이해서 그냥 구경정도만 하면서 둘러봤다.
https://maps.app.goo.gl/cxwoD8r9Hk1Y98iM6
스카이월드 내부 지역의 경우, 무료입장이 가능한데 죄다 콘텐츠들이 유료이고 어린이용이라 하고 싶은 생각도 여유도 없었다.
이후 저녁으로 dragon - i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가격도 비싸고 16% 추가 부담인 것까지는 뭐 늘 있는 일이니까 참고 넘어가는데, 무슨 하다못해 기본으로 주는 땅콩이랑 물티슈까지 가격으로 받는 개양아치 메타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19링깃짜리 마라 국수가 25링깃으로 뻥튀기되는 마법은 우리나라도 한 수 접어야 할 바가지 수준이었다. 또 방문한다면 그냥 당당하게 no 티슈 no 피넛 외칠 생각이다.
이후 오후 6시부터 스카이 월드 야외를 무료 개방한다 해서 그냥 구경만 했다. 뭘 하고 싶어도 다 돈을 요구하니 할 수 있는 게 없다.
둘러볼 것 다 둘러본 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복귀했다. 놀이공원이고 뭐고 이거 타는 게 저렴하기도 하고 더 재밌는 것 같다.
확실히 여기서 숙박하는 건 정말 돈 날리는 행위고, 그냥 하루 당일치기로 둘러보기 적당한 곳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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