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4일이 밝았다. 이제 싱가포르에서 마지막 불꽃을 터트릴 때가 왔다. 아침에 숙소에서 일찍 일어나 JB Sentral로 이동해서 싱가포르 국경을 넘어갈 준비를 했다. 싱가포르 입국 사이트에 들어가서 서류 작성을 전날 마쳐두었다.
https://eservices.ica.gov.sg/sgarrivalcard/
JB 센트럴에서 출국 심사를 받을 때, 반드시 버스 승강장인지 기차 승강장인지 확인해야만 한다. 필자의 경우, 사람들이 많이 지나가는 곳을 따라 이동했는데 버스 승강장으로 가고 말았다. 기차표를 예매했건만, 버스 승강장으로 한번 출국 심사를 마친 이상 돌아갈 수가 없다. 다행스럽게도 버스 승강장의 경우 즉석으로 싱가포르 가는 버스를 탈 수 있고, 가격도 5링깃으로 기차와 동일해서 큰 손해는 보지 않았다.
버스 승강장에서 내리면 바로 인근 시내로 이동할 수 있는 버스를 탈 수 있다. 트레블월렛이나 트레블로그 등 마스터 카드 지원이 되는 카드는 싱가포르 내에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교통카트 이슈로 애먹을 필요는 없었다. 그런 까닭에 버스를 탈 수 있었지만, 싱가포르 전경을 구경할 겸, woodland 역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woodland 역 근처에 쇼핑몰과 식당가가 몰려있어서 아점을 때울 목적으로 졸리비에서 저렴한 세트를 구입했다. 가격은 7 싱가포르달러, 1 싱가포르 달러가 천 원쯤 하니, 한국과 물가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다.
첫 번째 목적지로는 창이 공항을 선택했다. 세계 1위 공항이고, 인근에 쇼핑몰이 즐비해있어 더운 한낮에 즐기기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https://maps.app.goo.gl/WTtXufNPWiUJ6rFKA
공항 1 터미널 중심에 엄청 큰 폭포와 녹지가 조성되어 있어 꽤나 훌륭한 명승지였다. 다만 폭포 위에 있는 명승지들은 입장권을 구매해야 해서, 주위만 살펴본 후 쇼핑몰 중심으로 돌아다녔다.
이후 지하철을 이용해서 싱가포르 중심지인 남부지역으로 이동했다. 교통편이 빽뺵히 구성되어 있어 특정 지역으로 이동할 때 버스나 지하철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게 싱가포르의 장점인 듯하다.
https://maps.app.goo.gl/7bauLwCahXKb5gjD6
원래는 곧바로 국립 박물관을 방문하려 했으나, 캐리어를 보관하는 라운지가 유료인 까닭에 인근 공원만 한번 쑥 훑어보기로 결정했다.
https://maps.app.goo.gl/fGn3LDY1uQgrnhbA8
이후 15시에 맞춰 숙소 체크인을 진행했다. 원래는 다른 호텔에 예약을 해두었는데, 구글 평점을 보고 이건 도저히 사람이 잘 수 없는 곳이라고 생각해 눈물을 머금고 인근 위생적인 캡슐호텔을 예매했다. 방문해 보니, 개인 공간은 적지만 각 시설이 깔끔하게 구비되어 있어 마음에 들었다.
https://maps.app.goo.gl/dxEf66gik9NJ1ZWbA
체크인 후 숙소 바로 앞에 있는 모스크를 방문했다. 모스크도 하도 방문하다 보니 별 감흥은 없었다. 다만 이 모스크는 1824년부터 보존되어 온 역사적인 곳이라고 한다. 입장료도 없고, 복장도 무료로 대여해주니 한 번쯤 방문할만한 곳이다.
https://maps.app.goo.gl/XQy5cpfLdrvB3Wh56
이후 싱가포르에서 유명하다는 바쿠텐을 먹으러 본점으로 이동했다. 웨이팅이 길다고 해서, 일부러 16시쯤에 방문했는데 웨이팅없이 바로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https://maps.app.goo.gl/eXpTL8nqEuW2i7oJ8
싱가포르 물가를 감안하면 이정도 고기를 이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건 매우 마음에 들었다. 이곳의 최대 장점은 국물이 리필된다는 점인데, 후추 베이스에 간간한 갈비탕 육수맛인지라 한국인이면 도무지 싫어할 수 없는 맛이다. 육수를 5번쯤 리필해 먹으니 점원의 질색하는 표정이 기억에 남는다. 싱가포르에 온다면 여기는 꼭 방문해 보길 바란다.
이후 여러 박물관이 있지만, 선택과 집중으로 아시아 문명 박물관에 방문하기로 했다. 전시물이 방대하여 관람하는데 족히 2~3시간은 걸린다고 한다.
https://maps.app.goo.gl/LJeJdBM7xcAr13Zr7
이곳은 학생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는데, 현장 발권 기준 10$에 입장이 가능하지만 가급적 트리플 등 앱을 이용해 바우처를 구매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필자의 경우 88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또한 이곳은 짐 보관소를 무료로 운영하기 때문에 관람하는데 굉장히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그 장점이다.
3층에 걸쳐서 매우 방대한 전시품들이 맞이한다. 각 테마별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며, 설명을 읽으면서 유물들의 기원을 추척해볼 수도 있다. 박물관을 하나만 방문해야 한다면, 아시아 문명 박물관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후 밤에 시작하는 분수쇼와, 카지노에 방문하기 위해서 샌드 엑스포 & 컨벤션 센터로 이동했다.
https://maps.app.goo.gl/ZF4iQGqsz6tnwtuM7
이 쇼핑몰 내부의 카지노가 있는데, 외국인의 경우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여권과, 싱가포르 입국 확인서만 있으면 절차는 매우 간단하다. 무엇보다 짐도 자정까지 무료로 대여해 줄 수 있어서 좋았다. 카지노 보안 규칙상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아쉽지만, 탄산음료 디스펜서와 테따릭을 비롯한 여러 차음료들을 무료로 마실 수 있는 곳이라 그냥 공짜 음료수 마시러 간다 생각하고 방문해도 매우 좋은 곳이다.
https://maps.app.goo.gl/HFzyz8NivTB88sDc8
이후 밤 8시와 9시에 각각 진행한다는 분수쇼를 보러 갔다. 위치 선정을 잘못해서, 옥상에서 구경했는데도 그 광경이 가히 장관이었다.
분수쇼가 끝나고 다시 쇼핑몰을 좀 둘러보았다. 창이 공항이 생각나는 거대 폭포가 눈에 띄었다.
확실히 싱가포르가 명소가 조밀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관광할 맛이 났다. 괜히 관광객들이 많은 도시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달간 진행한 관광이나 그 어느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오늘 하루를 가장 적극적으로, 흥미롭게 즐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거의 4만보를 채울 정도로 돌아다녔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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