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이 밝았다. 숙소에서 나와, 조호르바루 시내를 걷다 그냥 아무 데나 가서 아침을 해결했다.
옛날에 말라카에서 먹었던 나시 치나와 비슷한 느낌이 났다. 이제 말레이시아 음식도 질리기 시작하는데, 한국으로 돌아갈 때가 가까워진 듯싶다.
조호르바루는 지리상 싱가포르와 인접해있는데, 그래서 중국사 관련 거리와 박물관이 조성되어 있다. 거리는 공사 중이어서 그렇게 활발하지는 않았고, 인근 박물관만 한번 방문해 보았다.
https://maps.app.goo.gl/S9jsVmqaRXbRMcWE7
박물관 1층은 무료개방되어 있어 가볍게 볼 수 있었고, 2층부터는 요금을 내야하는 모양이라 1층만 보고 나왔다. 듣기로는 2층 입장료는 3링깃이라고 한다. 이후 좀 돌아다니가, 택시를 타고 중동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https://maps.app.goo.gl/cGbkL4WFkyj9GNjZ7
일행과 함께 양고기 수프, KOFTA 소고기, 양고기 피자를 주문했다.
양고기 스프는 은근 향이 깊어서 좋았고, 소고기는 고기의 압축감에서 느껴지는 육향이 꽤나 맛있었다. 두꺼운데 질기지도 않아서 좋았으며 피자의 경우는 토마트 페이스트 없이 치즈와 양고기만 올라가 있어 살짝 아쉬웠다. 함께 제공된 케첩과 찍어 먹으니 제법 먹을만했다.
이후 날씨도 더워서 쇼핑몰을 오가면서 구경만 실컷했다. 조호르바루 쇼핑몰을 보고 있노라면, 쿠알라룸푸르의 KLCC, 파빌리온이 얼마나 훌륭한 곳이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https://maps.app.goo.gl/TNQPs7wvft8k4nxv9
이후 쇼핑몰 3층에 있는 Dragon - i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2번의 시행착오 끝에 알아낸 꿀팁이 있는데, 처음에 제공되는 땅콩과 물티슈는 공짜가 아니므로 필요 없다고 의사표현을 초반에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수증에 땅콩값과 티슈값이 청구된다. 땅콩이 3.4링깃, 티슈가 1링깃에 16% 부가세 및 팁까지 고려하면 6링깃은 가볍게 날아간다.
마라면에 샤오롱바오 딱 2개만 시켜도 50링깃이 가까이 나오는 기적을 보여주는 곳이다. 그럼에도 맛만큼은 또 좋아서 참 마성의 음식점이 아닐 수 없는 곳이다.
이후 인근 야시장 거리를 좀 둘러보았다.
https://maps.app.goo.gl/73fmeyLMfoDLxhqB7
잘란 알로나 말라카의 야시장과 비교하면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있을건 어느 정도 있는 수준이었다.
야시장 거리를 둘러보다가, 호텔 근처에 있는 중식당에서 야식을 먹기로 했다.
https://maps.app.goo.gl/jaVnwrJiMwzBiWGD8
나는 pork 튀김과 해산물 볶음밥을 주문했는데, 합해서 30링깃이 나왔다. 같이 온 친구는 40링깃짜리 개구리 튀김을 주문했다.
탕수육은 그냥저냥 먹을만했다. 사천탕수육 느낌? 볶음밥이랑 먹으니 적당히 들어갔다. 개구리 튀김은 식감은 특이하긴 한데, 본연의 맛을 느끼려면 찜으로 먹는 게 좋을 듯싶다. 필자의 경우는 다시는 먹고 싶지 않은 맛이었다. 괜스레 꺼림칙한 기분이 들어서 찝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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