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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어학연수

태국 어학연수 18일차 - 방콕 도심편; 아룬 사원외

by 고독한 공돌이 2024.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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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수), 푸껫에서의 여독을 풀 시간도 없이 바로 수업의 톱니바퀴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솔직히 해외파견 1개월 남짓한 시간 동안 어떤 과목에 대해 이해한다는 게여간 쉽지가 않은 일이다. 말레이시아 프로그램의 경우, 수업 자체는 실습형 위주라서 좀 나았지만 엄연히 태국 UTCC 프로그램은 ASEAN Environment 수업의 일환으로, 경영학 일선을 듣는 것과 같다. 

 

 그냥 경영학원론 일선 듣는 것이라면 몰라도, 그걸 영어로 듣는 건 고역이다. 심지어 일부 교수님은 3시간 내내 쉬는 시간 없이 수업일 진행하고 있노라면, 전공 2시간도 간신히 버티는 나에게 영어 3시간 풀수업은 불가능에 가깝다. 일선 3학점이 필요한 학생의 경우 계절학기 일선 3학점을 듣는 것보다는 확실히 낫지만 오전 오후 풀수업으로 진행되는 오늘은 무척이나 힘든 하루였다. 

 

튀긴 돼지고기 덮밥, 50밧

 

태국은 미식의 국가라고 누가 말했던가, 미식은 모르겠고 소식의 국가는 맞는 것 같다. 일상의 자극제 용으로 먹는 태국 음식은 신선할지 몰라도, 그 신선함이 익숙함으로 내게 젖어들긴 쉽지 않다. 뜨끈한 국밥이 슬슬 땡겨지는 지금, 슬슬 태국에서의 삶도 지쳤음을 깨달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이 끝난 오후 찰나의 자유 시간은 소중하다. 지하철로 갈 수 있는 근교는 죄다 가본터라, 아룬 사원 야경이나 볼 참으로, Blue line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 

 

문득 드는 생각이지만, 지하철이 죄다 민영화 된 터라 비용이 태국을 고려하면 턱없이 비싸다. 10 정거장 정도 이동하는데 45밧. 한국 지하철과 비교해도 별 차이 없는 가격이다. 지하철은 태국에서만큼은 가성비가 아니다. 4인 기준 grab이 더 쌀 정도니 말 다했다. 단지 방콕의 교통체증은 너무 심하고, 지하철만이 이를 무시하고 이동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옵션이기에 자주 이용할 뿐이다. 말레이시아와 달라도 참 다르다는 것을 몸소 체감했다. 

 

 

그렇게 비싼 요금을 받지만, 화장실을 이용하려면 직원에게 요청해 이 비밀스러운 공간을 지나야 비로소 staff 전용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태국의 지하철은 차갑다. 그래도 직원이 따뜻해서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https://maps.app.goo.gl/XJXJmZrui2UBoRTLA

 

왓포 선착장 · PFVR+QGM, Tha Suphan Alley, Phra Borom Maha Ratchawang, Phra Nakhon, Bangkok 10200 태국

★★★★★ · 관광 명소

www.google.co.kr

 

그렇게 도착한 왓포 선착장, 사진 명소라 그런지 한국인도 제법 보였다. 여기서 셀카 한장이면 자기가 방콕에 왔음을 알리기엔 참 유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까오산 거리를 지났을 때와 비슷한 근교를 걸어가며, 인근 공원으로 향했다. 

 

https://maps.app.goo.gl/oRAVpSjf6A3Kd2Mf6

 

Saranrom Park · PFXW+763 Between the intersection of New Road and Rajini Charoen Krung Road, Khwaeng Phra Borom Maha Ratchawang

★★★★☆ · 시티 공원

www.google.co.kr

 

 

밤에 조명속에 빛나는 공원은 아름답다. 하지만 그뿐이다. 새로운 설렘은 딱히 없다. 하도 공원을 많이 가버린 탓일까? 문득 3주 조금 안 되는 세월을 종합해 보면, 너무 첫째 주에 근교를 서둘러 다 돌아본 것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방콕 근교는 더 이상 나에게 그 무언가 자극이 되어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고, 갈만한 명승지는 너무 멀다. 

 

지난 18일간의 행적들.

 

오늘의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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