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호텔에서의 하루가 지나고, 1월 2일이 밝았다. 바로 택시를 타고 해당 집결지까지 가는 방법도 있었으나, 비용도 좀 나가고 그냥 안전하게 하고 싶어서 공항에서 집합시간까지 대기하기로 마음먹었다.
배는 고프고, 안전하면서도 현지 스타일의 음식이 뭐가 있을까하다 KFC가 눈에 들어왔다. 의외로 프랜차이즈가 로컬라이징이 잘되어 있어서, 실패하지 않으면서 현지 스타일을 맛볼 수 있었다.
치킨 2조각, 감자튀김, 콜라, 코울슬로 그리고 햄버거까지 해서 총 27링깃이 들었다. 공항 KFC치고, 이정도면 무난한 구성이었다. 말레이시아만의 특유의 그 향신료와 소스가 매력적이었다. 꼭 KFC는 한번쯤 먹어보길 바란다.
먹고 인근 상권들을 좀 돌아다녀 봤다. 공항이라 그런지 가격적으로 한국과 비교했을 때 예상만큼 저렴하지는 않았다. 다만 코카콜라 계열 제품들은 눈에 띄게 저렴했다. 한국에서는 마셔본 적 없는 레몬 제로 스프라이트나 한잔하면서 공항에서 시간을 보냈다.
말레이시아도 지역별로 건기 우기 시즌이 좀 다르다. 현지 강사분의 말씀에 의하면, 대략 10월쯤부터 우기가 시작되어 매우 세차게 내리다가, 1~2월쯤엔 좀 적당적당히 내리다 2월말에서 3월초에 우기가 종료된다고 한다. 셔틀버스를 타고 호텔로 들어가니, 드디어 말레이시아에 왔다는 실감이 났다.
호텔에서 바라본 도시 뷰는 참 예뻤다. 말이 필요없다. 그냥 기가 막힌다. 어학연수 프로그램에서 학교 내 열약한 기숙사 조건을 염려해서, 인근 3성급 호텔을 예매해서 1달간 진행할 예정이다.
https://maps.app.goo.gl/EEEDwFBxBALXgszz7
원스탑 숙소에서 나오면 바로 나가면, 중국 음식집이 보인다. 구글 맵에도 정보가 없어서 이 정보를 공유할 수 없는게 아쉽다. 간판이 좀 붉었고, 홍콩 요리 전문점이라고 하는데 피했으면 한다.
12링깃 남짓인데, 그냥 맛이 없었다. 일단 한국 밥과 달리 찰기가 없고, 동남아시아 특유의 향신료 향이 좀 아쉬웠다. 익숙치 않아서 그런 탓도 있지만, 다른 분들도 굉장히 맛없어 하셨다. 밥과 함께 사진 건너편에 보이는 고기가 포함되어 있긴 한데, 뼈가 좀 많고 몹시 짰다. 동남아시아의 특징이 덥고 습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보관의 용이성을 위해 짜고 달고 신 특징이 있는데, 그 특징을 전형적으로 담습했다.
여러모로 기다리느라 하루를 다 잡아먹었지만, 본격적인 말레이시아 생활이 시작된다고 하니, 참 설레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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