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8(목), 메리어트 호텔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우연찮게도, 오늘 UTCC 프로그램도 각각 4성급과 5성급 호텔을 견학하는 일정이 예정되어 있었다.
생각보다 일찍 잔 까닭에, 5시 반쯤부터 눈이 떠졌다. 해가 뜬 듯 안 뜬 듯 한 바깥 풍경이 제법 아름다웠다.
일찍 일어난 김에 호텔 내부에 있는 부대 시설이나 둘러보기로 했다. 아쉽게도 스파는 아침 11시부터 개방이라서 이용하지 못했다. 수영장은 5성급 치고 좀 빈약했고, 헬스장은 나름 잘 관리된 모습이었다.
해장할 겸, 그냥 근처 편의점에서 컵라면이나 하나 때렸다. 가격은 20바트, 이국적인 신라면 맛이 났는데 국물이 제법 얼큰해서 해장하기 용이했다.
난장판이 된 숙소를 뒤로하고, 오늘의 일정을 진행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호텔 내부에서 근처 역으로 데려다 주는 셔틀 툭툭을 운영해 주어 이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시간표를 보아하니, 매 정각마다 운영하는 듯하다.
https://maps.app.goo.gl/CGipFCUWoGBahtvc8
UTCC 프로그램 차원에서, 점심 뷔페를 먹는 기회가 주어졌다. 음식 종류는 그다지 다양하진 않았으며, 해산물 코너는 계란초밥이나 게맛살 초밥밖에 없어서 무척 아쉬웠다. 고기도 닭과 돼지만 있어서 고급진 뷔페 느낌은 아니었다. 스파게티를 맞춤형으로 먹을 수 있었는데, 크림파스타가 제일 맛있었고, spicy 옵션은 무척 별로였다. 그래서 전채요리는 가볍게만 먹고, 과일이나 야무지게 조지기로 했다.
https://maps.app.goo.gl/mCedyGBXaDgGE2oN7
식사를 마치고, 같은 오너가 소유하는 인근 5성급 호텔로 이동해 스위트룸을 구경하는 시간을 가졌다. 1박에 200만원 가까이한다고 하는데, 돈 많은 사람들의 생활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스위트룸 내부 선반에 양주가 수납되어 있길래 역시 5성급은 다르구나 했지만 아쉽게도 별도 구매였다.
이후 호텔 부대시설인 수영장도 둘러보았다. 어제 간 메리어트 호텔과 비교하면 수영장 뷰나 퀄리티나 차이가 참 컸다. 같은 5성급이라도 여기가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라운지에서 리치 쥬스를 마시면서 시티뷰를 바라보았다. 저기 너머에 보이는 호텔이 베트남계 미국인이 독살당한 곳이라고 한다. 파타야에서 죽은 한국인도 그렇고, 타지에서 만나는 자국인을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라운지에서 오너에게 자신의 사업에 대한 설명 전반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영어 실력이 후 달려 뭔 소린지는 대강만 알아들었지만, 호텔 경영업자 다운 대가의 노하우를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https://maps.app.goo.gl/cXoFuoKnVKR2j5H7A
이후 터미널 21에서 45바트짜리 새우볶음밥을 먹으며 간단히 저녁을 때웠다.
거리를 걷다가 한국문화원이 있길래 한 컷.
터미널 21 근교 버스 정류장에서 2번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까오산로드까지 이동하는데 비용은 20바트, 버스 노선당 최대 25바트까지 운임이 부과된다. 확실히 싸제 버스라서 그런지 에어컨이 빵빵한 게 마음에 들었다.
방콕의 밤거리를 지나,
https://maps.app.goo.gl/RaVXKtzqM6YNY96h9
그렇게 유명하다는 까오산로드에 도착했다. 확실히 관광객 비율이 상당한 지역으로, 다른 곳에 비해 물가가 1.5배 이상 비싼 것이 특징이다.
길거리를 걸을 때마다 피켓들고 호객행위 하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선 넘는 사람은 피켓으로 툭툭 치면서 짜증 나게 굴었다. 일행은 신체 일부까지 만져졌다고 할 정도로, 이곳 호객행위는 소래포구 저리 가라 할 정도라 할 수 있다.
이후 적당히 근교 라이브 바에서 가볍게 한 잔 하기로 했다. 맥주 2잔에 650바트.
근데 이따구로 나와서 결국 빨대로 쪽쪽 빨아먹었다. 1000바트 이상 구매하지 않으면 내부에서 마실 수가 없었는데, 비가 오는 덕분에 운 좋게 안쪽에서 마실 수 있었다.
술값은 비싸지만, 방콕의 분위기를 산다고 생각하니 또 괜찮게 느껴졌다.
https://maps.app.goo.gl/r68h1W5eztCi35J67
이후 다시 방콕 시내를 걸으며 민주기념탑도 구경하고,
https://maps.app.goo.gl/iM2zvovhHXTQzDtn6
기깔나는 사원도 구경했다. 다만 시간이 시간인지라 운영을 안 하는 게 참 아쉬웠다.
내 집 안방마냥 쉬고 있는 고양이도 구경해 주면서
https://maps.app.goo.gl/girVefghpPz9T9xK6
마치 일본의 종교 건물마냥 생긴 싸오 칭차라는 건축물도 구경하면서, 방콕 시내 전반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첫째 날에 방콕 중심지를 다 돌았다고 생각했는데, 까도 까도 새로운 볼거리가 생기는 게 태국만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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